루베른력 242년, 왕은 후사 없이 병들었다. 세 나라가 각기 다른 후계자를 밀었다. 셋 다, 나머지 둘에게 거부당했다.
군대가 국경 세 곳에 모였다.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. 대신 하른에서, 문서 하나가 작성되었다.
왕위는 폐지되지 않았다. 정지되었다. 왕좌는 지금도 법적으로 살아 있다. 앉을 사람만, 없다.
그날 이후 루베른은 대리인이 다스린다. 임기 3년. 카이렌·벨루아·텐가르 — 세 나라가 만장일치로 갱신해야만, 다음 3년이 이어진다. 하나라도 거부하면, 나라는 그 자리에서 나뉜다.
지금까지, 서른세 번 갱신되었다.
분할에는 선(線)이 필요하다. 세 나라는 왕 한 명에도 합의하지 못했다.셋 다 동의할 수 있는 유일한 안은, 아무도 갖지 않는 것이었다.
이 이야기에 상태창은 없다.
장부가 있을 뿐이다.
서기 세렌 비크가 이 나라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. 그에게는 목소리가 없다. 설명하지 않는다. 감정을 명명하지 않는다. 인물은 계측치로만 적힌다 — 걸린 시간, 발언 순서, 침묵의 길이.
임기 전체에 걸쳐, 그가 스스로 해석을 다는 것은 단 한 번뿐이다.
취임 첫날, 다섯 부문에 15를 나눈다 — 軍 財 工 文 農. 한 번 적히면, 임기 내내 거의 바뀌지 않는다. 무엇을 굶길지 정하는 것이, 이 게임의 처음이자 마지막 결정이다.
대리인에게는 지켜야 할 것이 둘 있다. 하나가 0이 되면, 임기는 그 자리에서 끝난다. 그리고 대개 — 하나를 올리는 재결은, 다른 하나를 내린다.
표준 시작 설정 「취임식」의 초기값. 임기 중에는 재결과 대사의 요구로만 움직인다.
대리인은 루베른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. 숫자로만 만난다.
탄원 접수 41 · 회신 3
이 두 숫자의 간격이, 민심이다. 마지막 표결에서, 그 숫자가 낭독된다.
주사위는 장부가 굴린다. 원한다면, 값을 직접 선언해도 된다. 성공은 그 자리에서 보장된다. 대가는 — 정직하게 — 나중에 한꺼번에 청구된다.
재결한 포고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시행된다. 주사위가 정하는 것은 채택 여부가 아니라, 대가다.
열네 명이 이 장부를 채운다.
아무도 대리인에게 호의를 구하지 않는다. 절차와 직무를 통해서만, 다가온다.
협약 100년이 되는 해, 대사관가에 소문 하나가 돈다.
100년째부터는 — 세 나라 중 단 하나만 요구해도, 갱신 대신 해체 협상이 열린다.
수도의 사본에는, 그 조항이 있다.
원본은 하른에 있다. 읽은 사람은, 아직 궁정에 없다.
전임 대리인은 하른에 다녀왔다. 사흘 뒤, 사임했다.